오스템임플란트 “美 공장 증설 과정서 직원 비위 사실 아냐”

by김새미 기자
2023.12.11 19:00:28

美 공장 공사 중단 사유는 비위 행위가 아닌 시공사의 문제 때문
시공사의 공사대금 증액 요구에 타당성 검토하다 문제점 다수 포착
“내부조사 결과, 비위행위 정황 無…본사가 의혹 덮은 적도 없어”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공장 증설 과정에서 직원의 비위 행위를 덮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며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사옥 (사진=이데일리DB)
오스템임플란트는 11일 저녁 입장문을 통해 “미국법인에서 담당자들에 대한 내부조사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비위와 관련해서 특별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회사가 조사한 바로는 직원이 시공사와 짜고 비위행위를 한 어떤 정황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이어 “직원 비위 논란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본사 임원이 직원 비위를 알고도 덮으려고 했다는 보도내용 또한 사실이 아니다”면서 “의혹을 받은 본사 임원은 직원 비위를 알고도 특정 업체와 공사를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생산시설 공사가 중단된 것이 사실이나 그 사유는 시공사와 짠 직원의 비위 행위 때문이 아니라 시공사의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시공사는 지난 9월 설계 변경, 원가 상승 등의 사유로 300만달러 규모의 공사대금 증액 요구를 해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증액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공사의 여러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특히 시공사가 하청업체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이러한 이유로 하청업체가 유치권 행사를 통보해 오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공사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이에 회사는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지난달 말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있다. 또한 공사 대금이 지급된 만큼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발생하게 된 차액(과지급금)에 대해서는 기존 시공사에 반환을 요청해 회수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러한 사실 관계에 대해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사실이 아닌 보도내용은 회사와 직원 당사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기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