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美 대관업무 강화..바이든 의원시절 비서실장 영입

by하지나 기자
2023.03.08 16:59:06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 수석부사장, 한화큐셀 북미법인 대관 총괄
한화에너지도 산업부 출신 대관업무 임원으로 발탁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영입했다. 북미 태양광 사업 확장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영입이란 해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최근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을 북미 법인 대관 담당 총괄로 영입했다.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당시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지냈으며 2008년 부통령으로 출마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폭스코퍼레이션의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대니 오브라이언(Danny O‘Brien) 전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 폭스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캡처
한화가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을 영입한 배경에는 미국 정책 기조에 따라 북미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큐셀은 25억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 태양광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미국 내 생산 능력을 8.4GW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은 IRA를 통해 올해부터 태양광 신규 공장 건설에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세액을 공제해준다. 이를 통해 매년 1조원 규모의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용식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 (사진=한화)
이어 한화에너지는 산업부 출신 관료를 발탁해 대관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송용식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을 대관업무 담당 전무로 영입한다. 송 전 과장은 행정고시 50회 출신으로,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과 등에서 근무했다.

송 전 과장은 지난해 50회 중에서 유일하게 과장을 맡으면서 선배들을 제친 파격 인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업부내에서도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송 전 과장은 행정안전부의 취업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한화에너지에서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