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주요 소비자로 부상…“아마존·페이팔 등 주목”

by김다솔 기자
2021.10.14 14:31:23

"지속가능성·소셜커머스·온라인쇼핑 부문 수혜볼 것"
아마존·페이팔 및 5개 종목 선정

MZ세대의 구매력이 높아지며, 지속가능성·소셜커머스·온라인쇼핑 등의 종목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MZ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자)’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성·소셜커머스·온라인쇼핑 부문 종목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코웬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MZ세대는 미국의 전체 소비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50년까지 60조달러(약 7경1400조원) 규모의 부를 상속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웬의 존 커넌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MZ세대 소비자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비율이 오는 2028년까지 약 68%로 증가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소득 증가와 자산 상속을 통해 MZ세대의 구매력이 늘어나면, 이들의 소비 패턴이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수혜를 볼 5개의 종목 △아마존 △페이팔 △포쉬마크 △치폴레멕시칸그릴 △룰루레몬애슬레티카를 소개했다.



커넌은 코웬이 지난 7월 미국에서 18~34세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 및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주식을 추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10명 중 6명 이상의 응답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전자상거래업체로 아마존을 꼽았다. 이들은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먼저 아마존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탐색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체 페이팔도 유망하다고 커넌은 설명했다. MZ세대가 상품을 구매할 때 전자 결제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설문 조사 결과, 51%의 응답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결제에 페이팔을 사용했다.

중고 패션 판매 플랫폼 포쉬마크도 주목을 받았다. 커넌은 MZ세대가 ‘지속가능성’을 중시해 중고시장이 뜨고 있다며, 관련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포쉬마크를 선정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응답자의 중고 거래 횟수가 매년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에는 MZ세대가 식재료의 원산지나 제조 회사 등을 명시하는 ‘음식 투명성(food transparency)’을 중요하게 여기며, 배달 서비스를 즐겨찾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커넌은 치폴레멕시칸그릴이 이러한 추세에 잘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캐나다의 스포츠웨어 기업 룰루레몬애슬레티카가 언급됐다. 코웬은 18~24세 응답자 중 9%가 이 브랜드를 선호했는데, 지난 2019년에는 4%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