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7] "P2P거래, 하이테크 기업의 자금조달 기회 제공해"

by전상희 기자
2017.03.24 14:03:43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
쑨장 중국기술거래소 부총재 발표
"첨단기술사업 평가할 전문체제 필요해"

[베이징=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초창기 첨단기술 산업분야에서 자금은 좋은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좋은 아이템은 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쑨장 중국기술거래소 부총재는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계·산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쑨장 부총재는 “기업들의 입장에선 몇 달만 자금의 여유가 있더라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지만 기한 내 상환 압박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은행 등 금융업계의 입장에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초창기 기업들이 내보이는 기술이나 아이템 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쑨장 부총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첨단기술 기업의 기술 평가 판단에 도움이 될만한 메커니즘과 전문화된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개인간(P2P) 거래라던지 클라우드펀딩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중국기술거래소도 여러가지 평가체제를 마련해오고 있고 P2P 금융상품을 보다 많이 출시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서 핀테크 산업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과 프로세스, 상품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빅데이터로 신용평가나 조회, 보험가치 평가들이 이뤄지고 있고 모바일을 통해 거래 비용을 낮추며 AI를 통해 맞춤형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중국의 4차 산업 발전 상황을 전했다. 쑨장 부총재는 “핀테크가 발전하면서 금융이나 법률 등 미성숙한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며 “향후 보다 많은 기술이 인정받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 원장은 이날 대담을 통해 “보통 기술과 금융의 문제에서 ‘기술이 금융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와 ‘금융이 혁신기업의 변화나 혁신을 어떻게 촉진시키느냐’ 하는 측면이 있는데 현재 많은 논의가 전자에 집중되어 있어 두 번째 이슈도 많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쑨장 부총재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