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MWC 한국 핀테크기술에 뜨거운 관심

by김현아 기자
2016.02.26 17:03: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세계 IT인들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생체인증, 클라우드 POS, 폰2폰 결제 같은 한국의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이다.

KTB솔루션, 포켓모바일, 한국NFC 3사의 공동 부스에 인파가 몰렸다. 4일간 약 700여 명이 방문했다. 3평 남짓 작은 규모의 공동부스이지만 부스 앞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KTB솔루션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사용자가 수기서명(사인)을 입력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스마트사인(Smart SIGN) 기술을 시연했다.

포켓모바일은 신용카드, NFC, QR코드, MSR, 비콘 등 다양한 기술을 모두 한 POS 단말기에서 모두 활용할 수있는 O2O기반 결제 플랫폼 클라우드POS(Cloud POS)를 선보였다.

한국NFC는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단말기로 활용하는 ‘폰2폰결제’를 시연했다. 소상공인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실린 NFC 기능을 이용해 신용카드, 삼성페이, 앱카드로 물건값을 받을 수 있다.

이들 한국 핀테크 3총사의 서비스는 핀테크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미비한 아프리카, 유럽지역의 바이어들이 흥미를 보였다. 영국 투자청 공식 만찬 초청 자리에서 서비스시연을 통해 VC(Venture Capital)의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결제플랫폼 인제니코 관계자들에게 클라우드 포스를 설명하는 박진홍 포켓모바일 대표
포켓모바일은 결제플랫폼 1위 업체인 인제니코(INGENICO) 및 해외 지급결제(PG)회사, 은행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중국 Global Go, 이스라엘 Sim Go 등과는 투자 및 사업 협력 논의가 이달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상반기내 싱가폴과 태국, 중국시장 공동 사업 진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NFC의 폰2폰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튀지니 은행 관계자
한국NFC는 해외의 은행, 이동통신, 투자자들과의 상담을 진행했다. 세계최초로 소개된 폰2폰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을 보인 비자, 마스터카드사와는 보안강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에 취약한 제3세계 국가의 은행 및 카드사들은 여러차례 시연 부스를 방문하며 서비스 도입을 희망했다. 삼성 GIC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 적용에 대한 논의를 할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성과다.



KTB솔루션의 스마트사인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스위스 보안회사 관계자
KTB솔루션은 기에 iText 대표와 만나 2017년 PDF2.0에 스타트사인을 포함해 국제 표준을 정하는 걸 논의했으며, 5월 뉴욕에서 있을 테크크런치 행사에 초청을 받게됐다. 스마트사인이 유럽문화에 더 맞는 것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며, 은행 및 결제 서비스의 인증을 위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소개할수 있는 기회가 됐다. 폴란드 금융회사와의 후속 미팅요청으로 인해 MWC 종료 후 폴란드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ICT전문 로펌인 테크앤로는 행사기간 내 공동부스에 머물며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에 참여했다. 테크앤로 구태언 변호사는 현지 규제환경과 국내 규제를 비교하고, 현지 특허출원 및 계약지원을 했다.

해외 바이어 미팅시 변호사가 동행하는 것이 이미 보편화 돼 있듯이 테크앤로는 기술을 이해는 로펌으로 최신정보를 습득하고 MWC전시에 참가 중인 국내 벤처기업을 지원할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영국의 한국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한 테크앤로 구태언 변호사와 KTB솔루션 김태봉 대표
박진홍 포켓모바일 대표는 “태블릿 기반의 클라우드 POS는 결제 기능 외에 다양한 마일리지 및 O2O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다”며 “행사장을 찾은 중국과 홍콩파트너들을 통해 먼저 출시하고, MWC에서 만난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이미 유럽지사 설립 등 해외진출 준비를 마친 상태로 서명을 통한 생체행위인증에 대한 시장을 개척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국내 핀테크 기술이 해외에서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 타이밍을 놓치기 전에 해외진출을 서둘러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