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39년 외길이 최고 영예 안겨주었죠"

by장종원 기자
2015.03.18 15:34:52

'금탑산업훈장' 조성제 대표, 조선기자재 독보적 기업
'석탑산업훈장' 정기옥 대표, 단체급식 시장의 강자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남은 평생도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헌신할 것을 명령하는 것으로 금탑산업훈장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성제 비아이피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함께 나란히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 2006년 은탑산업훈장 수상 이후 9년만에 최고 수훈의 영예를 안게 된 것.

조선공학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가인 조 대표는 부산의 대표적 향토 기업가다. 지난 39년 간 조선기자재산업에 종사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보여 왔다.

18일 ‘제 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후 이완구 국무총리와 악수하는 조성제 비아이피 대표.(대한상의 제공)
수입에 의존하던 선실내장재 국산화에 성공하고 10년 넘게 선박벽체패널 등 4개 품목을 세계 점유율 1위에 올려놓는 등 조선기자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조 대표는 이와 함게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대학교 등의 장학사업, 국립부산과학관 기증 등 지역사회의 과학인재육성을 지원하고 지역예술인 후원, 지역민·장애인·소외계층 후원활동 등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12년부터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으며, 지역 상공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조 대표는 전날인 17일 부산 경제계를 대표하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이와 함께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대표는 이날 훈장·포상자 중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유일한 여성 수상자다. 정 대표는 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운영위원회 회장을 맡다가 학교급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급식사업에 뛰어든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9년 창업한 이후 16년째 단체급식시장 한우물에만 집중하면서 지금은 매일 6만여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매출 300억원의 기업을 일궈냈다. 특히 서울상공회의소 소속 서울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중소업계의 권익증진을 위해 틈나는 대로 앞장선 공로도 이번 수상으로 인정 받았다.

정 대표는 “16년간 사업하면서 굉장히 영광스럽다”면서 “저와 함께한 직원들과 함께 타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체급식업계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현대상선의 재도약, 현대엘레베이터 해외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장세욱 동국제강(주) 부회장과 최양하 (주)한샘 회장이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임영득 현대자동차(주) 부사장과 박수곤 송우산업(주)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은 신동우 (주)나노 대표이사, 임재영 한국바스프(주) 사장이, 석탑산업훈장은 임영화 유한킴벌리 부사장이 수상했다.

이밖에 이병진 팜올리고 대표, 전미자 아카키코 대표, 오길봉 동일금속(주) 대표이사 등 6명이 산업포장을, 정달교 대한엔지니어링(주)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하창욱 한국체인공업(주) 대표이사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246명의 상공인이 포상을 받았다.

18일 ‘제 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후 이완구 국무총리와 악수하는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대표.(대한상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