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04.24 17:14:32
HD현대일렉트릭, 1Q 영업익 178%↑ '깜짝실적'
美 AI·데이터센터 등 수요↑..공급자 우위 시장
안정적 수주잔고 바탕 양호한 실적 성장세 전망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북미 노후 전력설비 교체,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전력기기 업체들이 유례없는 초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국내 전력기기 3사(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효성중공업 영업이익은 3836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4533억원, LS일렉트릭은 330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훌쩍 웃도는 셈이다.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선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288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 통상적인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중동 시장 호조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6.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1분기 14억38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거둬들이며 연간 수주 목표 37억4300만 달러의 38.4%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50억7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2조3261억원, 효성중공업은 3조7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