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협력사 상생 강조하라”…새해 첫 현장행보
by이후섭 기자
2024.01.11 14:20:44
10일 CJ올리브영 방문…사업부서 직접 돌며 임직원 격려
O2O 역량 강화 등 성과 칭찬…글로벌 진출 가속화 주문
"건강한 뷰티 생태계 조성…협력사 손해 보면 성공 못해"
"안주하면 위기 온다" 경계… 추가 계열사 방문 계획도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CJ올리브영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지난 10일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CJ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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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CJ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회장은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과 김홍기 CJ(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CJ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시간 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에선 코로나 이후 그룹 총수의 첫 계열사 방문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 회장은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에 대해 ‘의미’를 담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며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으로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포화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고 경계하면서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수백 명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리브영의 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회장이 편안한 모습으로 농담을 던지고 영파워로 그룹의 큰 계열사도 못한 일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며 “회장님은 주먹을 불끈 쥐고, 직원들은 함께 박수를 같이 치며 환호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 현장경영의 의미로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