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가족 49재 추모식…"정부 지원 촉구"

by이용성 기자
2022.07.12 15:32:32

추모식 이후 결의대회 진행
"국가 지원체계 부재…사회적 재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장애인 단체와 종교 단체가 발달장애인과 가족 등을 위한 49재를 지내고 장애인 지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1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참사에 대한 5대 종단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와 조계종·원불교·천도교·천주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 등은 1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49재를 지냈다. 해당 분향소는 지난 5월 서울과 인천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발달장애인과 부모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들 단체는 추모식을 마치고 “올해 들어 여덟 분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돌아가시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등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국가의 지원체계 부재로 발생한 ‘사회적 재난’”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지난 4월에 556명이 삭발하고 15일간 단식농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진행했으나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했다”며 “이후 용산 대통령집무실 인근에 분향소를 설치했음에도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는 분향소를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수립 및 이행 △발달장애인 생활실태 전수조사 실시 △지역사회 24시간 발달장애인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장소를 옮겨 국회에 발의된 ‘발달장애인 참사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전국 집중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