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철새도래지 충남 천수만에 몰려든 흑두루미 '장관'

by박진환 기자
2019.03.07 13:02:48

월동 끝낸 2000여마리 서산 간월호 무논일원서 체류중

충남 서산 천수만에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흑두루미 2000여마리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의 천수만에 흑두루미 2000여마리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흑두루미는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만 등지에서 월동한 후 북상 중이다.



현재 흑두루미 2000여마리가 충남 서산 고북면 사기리 간월호 지역에 조성된 4만 7367㎡ 규모의 무논(물을 채워놓은 논)에 잠시 머무르고 있다.

그간 서산시는 겨울철새를 위해 이 일원에 무논지역을 조성했다.

무논지역에는 낮시간에는 오리, 기러기류의 휴식장소로 , 저녁시간에는 흑두루미의 잠자리로 활용되고 있어 천수만을 찾은 철새들에게 안정적인 서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 관계자는 “현재 간월호 수위상승으로 겨울철새들의 대체서식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무논 조성이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낸 만큼 올 가을부터 그 면적을 확대해 안정적인 겨울철새 서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