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5.05.07 16:32:09
2009년에 회원국으로 탈퇴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도네시아가 6년 전 탈퇴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다시 가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수디르만 사잇 에너지광물장관은 7일(현지시간) “(우리는 OPEC의 참관국(an observer)이 됨으로써) 시장과 상호작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과거에 했던 것처럼 OPEC의 초청으로 참관국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2000년초 원유 순수출국으로 OPEC회원국에 가입했으나 2009년 1월 1일 만기가 완료됐다. 그간 원유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원유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현재 하루에 배럴당 83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그 사이 국내 소비도 증가했다.
인도네시아가 OPEC과 다시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지난해 여름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OPEC은 유가 급락에도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기로 합의해 유가 하락을 더 자극시켰다.
인도네시아가 노리는 것은 6월 OPEC 회담이다. 6월 회담에서도 OPEC생산국들이 원유 생산을 계속해서 늘릴 것이란 시장 예측이 지배적이다.
인도네시아가 이 회담에 관참국으로 참석하길 바라고 있단 분석이다. 이런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OPEC과 전례 없는 회담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