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사]SK이노베이션 구원투수로 정철길 총괄사장..조직개편·임원인사

by정태선 기자
2014.12.09 16:50:03

정철길 사장, 사업 구조혁신 등..재도약 이끌 것으로 기대
"위기관리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주안점
신성장사업 발굴, 사업개발 등 총괄할 PI실, CTO 신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내년부터 SK이노베이션을 이끌 새 사령탑에 정철길 SK C&C 사장이 9일 선임됐다.

정철길 사장은 내년 1월1일부로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과 SK에너지 사장을 겸직해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임 정철길(사진) 총괄사장은 SK C&C 대표이사 재임 중 위기관리와 사업 구조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 주목을 받았다. SK C&C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정 사장 취임 이후 약 1.5배 상승했다.

정철길 사장은 SK C&C 사장을 역임하긴 했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철길 사장은 197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로 입사했고, 정유 및 석유개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소버린 사태가 닥친 2003~2004년 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수장에 오르며 비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쳐내는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 위기에 빠진 주력 사업인 SK이노베이션을 살려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정철길 사장이 적극적 위기관리와 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CEO 선임안을 의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서 위기 대응력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주안점을 둔 내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 사업별 성장전략 실행력 강화 △ CTO 신설을 통한 사업별 R&D 역량 제고 △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등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전담하는 PI(Portfolio Innovation)실을 신설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또 SK에너지는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해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핵심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회사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페셜티(Specialty)추진본부를 설립했으며,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개편하고 기유와 윤활유 사업간 시너지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각 사업 자회사별로 CTO(Chief Tech. Officer)를 선임해 기술 기반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기능별 사업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성과 개선과 사업모델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안정 속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SK이노베이션 주요 임원 인사

▷김기태 SK이노베이션 E&P 사장▷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

▷김 준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김인범 SK종합화학 Specialty추진본부장▷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생산관리실장 겸)대외협력총괄임원

▷ 최승환 SK이노베이션 GT전략실장▷한영주 SK이노베이션 E&P동남아탐사실장▷김능구 SK이노베이션 SK USA 대표▷윤상준 SK에너지 최적운영실장▷이기병 SK에너지 동력공장장▷이정훈 SK종합화학 중한석화 부총경리▷이용호 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본부장▷정병선 SK인천석유화학 Aromatic공장장▷강동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Corp. Service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