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파행, 민주당 의원들 “부의장·상임위원장 사퇴”
by이종일 기자
2024.08.21 17:56:34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갈등하며 파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반기 부의장·상임위원장을 사퇴하고 협상을 요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21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자신의 당내 밥그릇 싸움을 위해 비상식적인 폭거와 거짓 선동만 일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지금부터 제8대 전반기 부의장·상임위원장에게 부여된 모든 지위와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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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민 행복과 복리 증진, 김포시 발전을 위해 여·야가 전·후반기 이미 합의한 상생정치 실천합의서에 입각해 조속히 원 구성 하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의장, 상임위원장 자리 차지에 혈안이 돼 억지 주장과 비상식적인 논리로 합의를 파기하고 교섭을 중단한 채 의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생현안을 챙기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포시장 등에게 대화를 요청했으나 회신조차 없었다”며 “심지어 민생조례안과 후반기 의장 선임의 건을 묶어 상정하려는 김인수(국민의힘) 의장에게 이는 교섭권 무시이고 민생조례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어서 안건 상정 철회를 요구했으나 김 의장은 당론이라며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정말 민생을 챙기고자 했다면 긴급 현안인 민생조례 심의부터 먼저 하자는 민주당 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의장·부의장 선거 건을 교섭도 없이 의장 직권으로 상정해 임시회를 강행했다. 이는 민주당이 등원하지 못하도록 덫을 놓고 민생과 민주당을 이간질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측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상생과 협치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먼저 대화의 창을 열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한 채 자리 차지를 위한 꼼수 행위를 멈추고 오직 시민을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