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한 달간 마을 600개 되찾아…해방 면적 늘었다"
by김성훈 기자
2022.10.14 19:05:31
러시아는 도네츠크 전선서 전진
3개월 만에 바흐무트 점령 목전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가 지난 한 달간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600개에 달하는 마을을 되찾았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노획한 러시아제 152.4㎜ Msta-B 곡사포를 사격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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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와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임시 점령지역 재통합부는 최근 한 달간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75곳, 동부 도네츠크주 43곳을 포함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공개했다. 임시 점령지역 재통합부는 “해방된 우크라이나의 면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전선 북단과 남단에서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막히고, 탄약·병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전체적인 작전 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러시아군이 끈질긴 공략 끝에 요충지인 바흐무트 점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역시 전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은 자국군이 바흐무트 남쪽의 오피틴과 이반그라드 등 2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주요 도시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곳이다.
영국 국방부는 “7월초 이래 다른 곳에서 러시아가 추가 점령한 지역은 거의 없었다”며 “러시아가 도네츠크 중심지 방면으로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속도는 여전히 매우 느리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바흐무트 전선에 대해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