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15부동산]올해 전세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by박태진 기자
2015.12.28 15:00:00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104.6 기록
전셋값 비싼 곳도 서울..3.3㎡당 1232만원
강남4구에 마포·성동구 약진 눈길
대구·부산도 상위 ‘톱5’에 올라
변동률은 인천이 가장 커
기저효과에 인근 지역 전세수요 몰린 영향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전셋값은 천정부지였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수도권에서 많이 올랐고, 지방에서도 상승세는 여전했다. 전세가격지수는 서울을 필두로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운 대구, 부산에서 연초 대비 많이 올랐다. 또 3.3㎡당 전세가격으로 따졌을 때에도 서울이 가장 비쌌고, 전세가 변동률로 보면 인천이 상승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다가구·연립 포함) 전세가격지수는 1월 97.7에서 11월 101.9까지 치솟았다. 전세가격지수는 2015년 6월 지수를 100.0으로 기준했을 때의 수치다. 100.0보다 높으면 가격상승률이 높다는 뜻이다. 서울·수도권은 1월 96.6에서 11월 102.8로, 지방은 같은 기간 98.7에서 101.1로,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98.1에서 101.7로 올랐다. 서울은 96.9(1월)에서 103.1(11월)로 올라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올해 11월 기준 전세가격지수는 각각 102.7, 102.1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주택종합 지수보다 1포인트 가량 높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월 96.7에서 11월 102.7로, 서울·수도권은 같은 기간 95.3에서 103.8, 지방은 98.1에서 101.5로 조사됐다. 현재(11월)서울은 104.6으로 주택종합에 이어 수치가 가장 높았다. 인천은 102.9, 경기도는 103.6이다. 이처럼 전세가격지수가 오른 이유는 물량 부족 때문이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올해 전세가격지수가 오르고 있는 것은 물량이 없기 때문”이라며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고, 높은 전셋값에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물량은 줄었지만 뒷받침해줄 공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료=부동산114
이달 현재 전국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3.3㎡당 1232만원이다. 지난해 12월 말(1060만원)보다 3.3㎡당 172만원 뛰었다. 이어 △경기(이하 3.3㎡당) 692만원 △대구 680만원 △인천 603만원 △부산 581만원으로 평균 전세가격이 높았다. 이들 지역 역시 작년보다 가격이 3.3㎡당 60만~9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와 마포구, 성동구 일대의 전세가 비쌌다. 3.3㎡당 전셋값은 강남구(1900만원), 서초구(1798만원), 송파구(1550만원), 마포구(1356만원), 성동구(1356만원) 순으로 비쌌다. 강남권은 시세가 워낙 높게 형성된 영향이 컸고, 나머지 자치구 두 곳은 고가의 아파트 공급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성동구에는 ‘갤러리아포레’, ‘래미안옥수리버젠’ 아파트 등이 있다. 갤러리아포레는 전용면적 241㎡의 전셋값은 34억원이다. 래미안옥수리버젠은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7억원이다. 마포도 상암동 인근과 아현 뉴타운에 들어선 대형 브랜드 단지들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 84㎡ 전셋값은 6억 6000만원에 이른다.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1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변동폭이 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대비 이달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1.9% 상승했다. 전국에서 인천이 16.4%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뒤를 이어 서울(15.4%), 경기(13.4%) 등 수도권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이에 대해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인천은 송도 등에서 대규모 공급으로 미분양 등 침체기에 빠졌던 물량들이 시장 호황으로 회복세를 보인 기저효과와 서울·경기의 전세 이주 수요 영향을 받아 변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