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건설 자회사발 '어닝 쇼크'…투자의견 중립·목표가 하향 - 하나
by김경은 기자
2026.08.14 07:54:4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하나증권은 2분기 예상치 못한 신세계건설 대손충당금 여파로 적자전환한 이마트(139480)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한다고 14일 밝혔다. 자회사 실적 불확실성이 본업의 개선세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으나, 430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며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8%까지 상승하며 70억원 증익했고, 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도 1분기 대비 성장률이 모두 제고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8만2000원은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27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이마트 별도 영업가치와 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 등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했던 영업손실은 신세계건설이었다. 미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매되면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8.6%로 크게 올랐고, 8월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영업중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연간 4000억원 이상 매출 이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도 7월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기존점 각각 전년동기대비 8.5%, 12.5%). 다만 쓱닷컴의 영업손실 규모는 다시 늘어나고 있고, G마켓 관련 지분법 손실은 매 분기 400억원 이상이다.
박 연구원은 “SCK컴퍼니의 정상화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마케팅 재정비를 거쳐 실적 회복은 해를 넘겨야 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신세계건설의 미분양 아파트·상가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예측하기 힘든 일회성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높은 브랜드력으로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고, 쓱닷컴과 G마켓 손실도 충분히 본사 실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신세계건설 실적 불확실성은 이마트 전체 실적 가시성을 낮추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라며 “신세계건설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