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시장,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 64.7억원…'역대 최고'
by권효중 기자
2021.07.07 13:39:46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시장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 22조원 돌파… 6년 반來 최고
상반기 신규 10社 진입, ''모험자본 시장'' 역할 ''톡톡''
"세제 혜택, 비상장 기업 관심 증대로 지속적 성장"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시장(K-OTC)이 올해 상반기(1~6월) 일평균 거래대금 64억7000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은 7일 상반기 K-OTC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64억7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0%(21억6000만원)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2월 4조원을 돌파한 데에 이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4조6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8년 3월 처음으로 1조원, 2019년 9월 2조원을 넘긴 이후 기록을 써내려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22조931억원을 기록,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조493억원 늘어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14년 11월(42조원)과는 낮은 수준이지만, 6년 반 만의 최고치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개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이 총 5곳을 기록(SK에코플랜트, 넷마블네오, 세베스, 포스코건설, LS전선)해 전년 3곳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규 기업들의 진입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K-OTC 시장 총 기업수는 139곳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0곳의 기업이 신규 진입했다. 또한 이들은 상반기 중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2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중소·벤처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시장’이라는 설립 취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혜택과 더불어 기업공개(IPO) 전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거래 규모가 확대됐다”며 “여기에 자발적인 기업들의 시장 진입 역시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