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요기요 본입찰 불참…"시너지 불투명"
by유현욱 기자
2021.06.30 15:46:02
두 차례 일정 연기 끝에 30일 본입찰 마감
유일한 SI의 불참 선언에 흥행 불투명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통합몰 SSG닷컴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
쓱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을 접목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30일까지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였던 신세계그룹이 최종적으로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예비입찰에는 쓱닷컴과 야놀자,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을 포함한 7~8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SI중 하나였던 야놀자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밖에 롯데쇼핑과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은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뒤 참여 여부를 검토했지만, 예비입찰 전 단계에 이미 레이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한국 법인명) 지분 100%다.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이 정체 중인 가운데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매각가가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