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아우디 A6 40TFSI,1250만원 대박 할인 이유는?

by남현수 기자
2019.01.18 17:10:33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아우디 국내 딜러들이 중형세단인 A6 40TFSI가 이번주부터 6000만원 전후의 판매가격에서 1250만원까지 대폭 깎아 4000만원대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에 돌입했다. 현금, 리스, 할부와 관계없이 동일한 할인률이 적용된다. 일부 딜러는 마케팅 지원금을 얹어 추가로 얹어 50만~100만원을 더 할인해주거나 서비스 패키지를 끼워 주고 있다. 이에 따라 A6는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 기존 가격인 5939만~6333만원에서 할인을 감안하면 4000만원대 후반에 구매 할 수 있다. 영업사원에 따라 할인폭은 조금 더 커질 수도 있다. 다만 A6 재고 부족으로 바로 출고는 불가능하고 예약을 걸고 대기를 해야한다.

수도권 아우디 딜러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높은 화이트 색상을 피하면 대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며 “재고가 확보된 차량은 계약후 1주일 이내 인도가 가능하고 통상 한 두달 이내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연말에도 파격 할인을 앞세워 재고를 처분해왔다. 불과 한 달전 36개월 유예 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아우디 A6 40 TFSI (5939만원)을 구입할 경우, 선납금 30%(약 1655만원)를 내고 36개월 간 월 약 58만 5천원을 납입하면 된다. 최대 40%의 잔가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운용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같은 모델을 구입하면 선납금 30%(약 1765만원)를 내고 36개월 동안 월 약 74만원을 납입하는 내용이다. 사실상 이런 금융 프로그램의 할인폭도 1000만원 정도 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A3 40TFSI 40% 할인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에는 이유가 있었다. A3의 파격 할인은 환경부가 고시한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8월부터 3달간 판매된 A3는 총3048대다. 덕분에 아우디는 11년만에 월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A4와 A6의 판매가 곧잘 이뤄지며 디젤게이트 이후 연간 판매량 1만대를 회복했다.



연초부터 시작한 A6 할인 판매는 두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먼저, 올해 풀모델체인지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 차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우디 A6는 2011년 출시된 7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올 하반기 지난해 9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A6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까지 남아 있는 독일 본사의 재고를 처분하겠다는 계획이다.

할인 판매의 또 다른 이유는 까다로와진 인증 문제와 맞닿아 있다. 아우디는 현재 A6 외에는 국내 판매할 차량이 마땅치 않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가 국내서 판매한 A4 1679대는 전부 디젤 모델이다. 12월 이후에는 전혀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디젤 모델의 경우 일부 인기 모델이 아직도 인증을 받지 못한데다가 독일 본사에서도 까다로운 잣대를 요구해서다. 지난해 아우디 본사 회장이 '디젤게이트' 여파로 증거를 인멸하려다 구속된 바 있다. 아우디코리나는 지난해 9월부터 강화된 WLTP 환경규제로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신형 A6, A7, Q2, Q5, e-트론 등 신차를 출시 할 예정이었으나 본사의 소극적인 정책과 인증에 발목을 잡히며 A6와 A7을 제외하고는 연내 출시가 불확실해졌다. A7도 상반기 출시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인증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아우디코리아는 판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전에는 국내에 인증이 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인증 전에도 독일 본사에서 희망 물량을 먼저 선적해 출하했다. 문제는 이런 과정이 불법으로 각종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증을 받아야 선적이 가능해졌다. 인증 이후 선적하면 국내 고객에게 인도하는 데 최소 한 달 보름이 걸린다. 현재는 국내 인증이 완료돼야 독일 본사에서 물량을 배정해 선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코리아는 A6 파격 할인을 내세워 이미 인증을 받은 가솔린 모델로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에 할인 판매되는 아우디 A6 40TFSI는 2.0L 직렬 4기통 휘발유 모델이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돼 복합연비는 11.2km/L가 나온다. 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 도달까지 6.9초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