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 "100억원대 국내 EDR 보안 시장 잡겠다"
by이재운 기자
2018.08.23 13:35:29
이동범 대표, 엔드포인트 보안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레드스톤소프트 M&A로 역량 강화..신기술 개발 착수
|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솔루션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기존 예방(Prevention)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이 점차 지능형 탐지·대응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내년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국내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니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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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보보안 업체 지니언스(263860)가 최근 해킹공격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엔드포인트(Endpoint)’ 보안 역량을 강화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해외 업체들이 주도하던 국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엔드포인트’는 PC, 태블릿PC, 모바일, 서버 등 단말을 의미한다.
23일 지니언스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차세대 추력사업인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실제 데이터가 존재하고, 대응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엔드포인트에 대한 보안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엔드포인트 보안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 예방(Prevention)에 초점을 맞춘 백신 프로그램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공격이 늘어나는 환경에 대비하는 지능형 EDR이 필수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나 사일런스, 카본블랙처럼 보안 분야에서 유니콘(1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신생 기업)이 등장할 정도로 전망이 밝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EDR 관련 시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5%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지니언스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해외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인데, 지니언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며 적극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EDR 제품에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더해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우선 악성코드의 공격행위를 스스로 알아내 분석, 대응하는 ‘인사이츠E’를 선보여 고객사의 보안 담당자가 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대표는 “한 눈에 엔드포인트 전체 보안 상태를 볼 수 있는 ‘가시성(Visibility)’을 강화했다”며 “기존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제품 고객사에 무료로 분석 보고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EDR 분야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신생기업 ‘레드스톤소프트’를 인수하며 문서 파일의 조직 내부 이동 이력을 파악, 관리하는 ‘인사이츠N’(가칭)을 내년 2분기 출시 목표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조직 내 보안 관리자들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문제 발생시 원인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이 밖에 SK인포섹, 리버싱랩스, 씨큐비스타, 엔키 등 국내·외 정보보안 업체와 협업해 보안위협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며 대응 역량을 더욱 높여간다는 전략 계획도 언급했다.
지니언스는 이를 통해 2005년 설립 후 회사의 중심 축인 NAC 제품에 EDR 역량을 더한 연계 영업으로 성장 동력을 다져 나간다. 나아가 통합 관리형(매니지드·Managed) 서비스를 비롯한 복합 서비스 제공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