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피습] 김기종, 리퍼트에 "마흔 갓 넘은 또라이".. "내가 희생해"
by박지혜 기자
2015.03.05 14:02:0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5일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이후 검거돼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을 거부하며 “경호요원에게 밟혀서 발목 등을 다쳤으니 치료를 받고 변호사가 오면 그때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간이침대 위 이불을 덮고 누워 구급차에서 나와 응급실 안으로 실려 들어갔다. 그는 이때 “전쟁훈련 반대합니다”, “이산가족이 못만나는 이유가 전쟁훈련 때문이라 그랬습니다”, “전쟁훈련 중단합시다”라고 외쳤다.
|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사진=우리마당독도지킴이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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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으며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1㎝ 가량의 열상, 오른쪽 팔 통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사 도중 단독 범행인지에 대해서 “이걸 같이 하면 어떻게 되느냐, 더 난리난다. 혼자 범행했고 강연 초청을 받은 뒤 10일간 계획을 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85년 미 대사관 담장높은 놈이 나다. 1985년 광화문에서 7명이 시위를 했는데 당시 담장이 없던 미 대사관에 들어가 성조기를 가위로 잘라 태웠고 그 중 1명은 2년 6개월 동안 형을 살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작년 10월에 부임한 마흔 갓 넘은 또라이가 어떻게 우리나라 통일 정책을 감당할 지 안타까워서 그랬다”며, “이번 키리졸브를 중단시키기 위해 내가 희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의 25cm 흉기 공격에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뺨과 손에 자상(베인 상처), 팔과 손가락 등에 열상(찢어진 상처)을 입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턱 위에 약 12cnm 정도 자상, 왼 손목과 팔부위 등 총 5군데에 자상 입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