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훈 기자
2014.09.24 18:25:19
2009년 대비 10만8433가구↑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 3구 전제 48% 차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에서 3.3㎡당 매매가격이 1000만원에 못 미치는 아파트가 5년전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기준으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 미만인 서울지역 아파트는 총 19만2023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총 121만3029가구인 서울 전체 아파트 물량(주상복합 포함)의 16%에 해당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8만3590가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 침체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매매를 꺼리면서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3㎡당 매매 값이 1000만원 미만인 아파트가 1만 가구 이상인 지역은 6곳이었다. 노원구가 4만9654가구로 3.3㎡당 1000만원 미만 가구수가 가장 많았고 도봉구(3만4775가구), 강북구(8152가구)등 강북 3구가 전체의 절반가량(48%)을 차지했다. 이어 구로구(1만7504가구), 중랑구(1만2707가구), 금천구(1만1125가구), 성북구(1만768가구)등의 순이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매매를 꺼리면서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9·1대책 영향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호가(집 주인이 부르는 값)가 오르고 있고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3.3㎡당 1000만 원 미만 가구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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