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수영 기자
2014.08.11 18:26:28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추석 열차예매를 앞두고 부정승차(무임승차)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부정승차 건수와 부과액은 최근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열차무임승차 건수는 28만 302건으로 최근 5년간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운임 부과액도 35억1900만원으로 5년 사이 지난해가 최대치다
철도 부정승차는 2009년 23여만 건에 이른 후 점차 감소해 2011년 14만여건까지 줄었으나, 2012년 20만건, 2013년 28만건으로 최근 3년간 90%가량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6월 현재 총 14만 5000여건이 적발됐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부정승차 건수가 30만건에 달할 것으로 김 의원측은 내다봤다.
노선별로는(2013년 기준) 경부선이 17만1347건, 부과액 23억여원으로 부정승차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호남선(3만1276건)과 장항선(2만7093건), 전라선(1만9259건)이 그 뒤를 이었다.
김희국 의원은 “코레일이 단속과 제재를 강화하는데도 적발건수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부정행위가 잠재돼 있다는 의미”라며 “사후적발이 아닌 사전예방으로 부정승차 수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