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속도내는 LCC통합 작업...대한항공, 성장동력 되나

by성주원 기자
2022.06.14 16:04:09

대한항공, 진에어 지분 54.9%를 6048억에 인수
네트워크 최적화...통합LCC 출범 선제 준비작업
"대한항공, 재무부담 제한적...성장동력 재확보"

1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대한항공의 진에어 지분 인수와 관련해 대한항공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180640)이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272450) 주식 2866만5046주(지분율 54.91%)를 6048억32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2만11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27% 높은 수준이다. 거래일자는 오는 15일이다.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의 100% 출자로 설립된 후 2013년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로 편입됐던 진에어는 9년만에 다시 대한항공 자회사로 돌아가게 됐다.

1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딜에 대해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칼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근거리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 전에 LCC(저비용 항공사) 사업을 흡수함으로써 리오프닝에 대한 수혜와 주가 레버리지가 커질 것으로 봤다. 진에어와 한진칼의 경우 재무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진에어로서는 지배구조 개선에 유리한 구조가 완성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본조달 능력이 LCC의 경쟁력”이라며 “2023년 여객시장 정상화까지 시장이 가진 진에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긍정적 이벤트”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7600억원, 단기금융상품 3조3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20년4분기부터 분기 1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딜이 대한항공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하반기 국제선 여객 회복이 지연될 경우 진에어의 추가적인 자본확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 대비 과한 프리미엄을 부여해 진에어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대한항공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라며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목적성이 한진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과도한 프리미엄 부여로 퇴색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대한항공이 LCC라는 성장동력을 되찾았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2013년 한진칼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적 분할되면서 한진칼의 자회사로 배정됐는데 이는 대한항공 주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됐었다”며 “대한항공이 진에어를 다시 인수하는 것은 성장동력 재확보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대한항공의 진에어 지분 인수, 영구전환사채 조기상환 결정 등과 관련한 주가 영향 등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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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한항공, 한진칼 보유 진에어 지분 54.9%를 6048억원에 인수





- 한진칼, 현금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수직계열화 완성

- 대한항공, 네트워크 최적화 및 통합 LCC 출범 선제 준비

- 진에어, 재무구조 개선에 유리한 구조 완성...“긍정적 이벤트”

1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 대한항공, 4조원 이상 현금 보유...“재무부담 제한적”

- 여객 회복 지연시 진에어의 추가 자본확충 가능성 주의

- “과한 프리미엄...대한항공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아쉬워”



- 대한항공, 영구전환사채 조기상환...채권단 주식전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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