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차기총장에 임홍재 교수…'직선제 요구' 학생회와 갈등 예고

by신하영 기자
2019.06.05 14:41:12

국민학원, 임홍재 자동차공학과 교수 12대 총장으로 임명
유지수 총장 조기 퇴임 밝히자 학생들 총장직선제 요구
총학생회장 단식 중 병원行…법인 “기존 절차대로 진행”

사진=국민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민대가 유지수 총장 후임으로 임홍재()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말까지 4년간이다.

학교법인 국민학원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임 교수를 국민대 제12대 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1956년 서울 출생인 임 총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국민대 기계설계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산학협력단장·교무처장·대학원장·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외적으로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협력사업위원회 위원장, 대한기계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한국소음진동공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유지수 총장은 지난 달 초 임기만료 7개월을 앞두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11대 총장을 연임한 만큼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후임자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이에 학교법인은 차기 총장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임 교수를 후임자로 낙점했다.

국민대에서는 이번 차기 총장 인선으로 학생·교수들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이준배 총학생회장이 지난 1일 단식농성 중 건강 악화로 입원하는 등 총장직선제 도입을 둘러싼 학내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이 총학생회장은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간선제로 진행 중인 총장선임 일정의 전면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법인은 이날 기존의 방식대로 총장추천위원회로부터 후보자 5명을 추천받아 이 중 임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임명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한 공식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절차대로 총장을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