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銅 기록한 한·일 여자 컬링팀, 포상금 얼마 받나?

by이재길 기자
2018.02.28 14:54:22

지난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나란히 메달을 획득한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컬링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식 후원사인 휠라 코리아로부터 개인당 약 4625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다. 단체전은 금메달 4725만원, 은메달 2625만원, 동메달 1875만원으로 개인전의 7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여자 컬링 대표팀은 1인당 2625만원의 정부 포상금을 받게 된다.

여기에 컬링팀 공식 후원사인 휠라코리아 측의 포상금도 1인당 약 2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휠라코리아는 1억2000만원의 포상금을 결정했다. 휠라코리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이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 국민적 성원에 뜻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이번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8일 전했다.

휠라가 제공하는 포상금 1억 2000만원은 올림픽 메달 성적에 대한 포상금에 격려금을 더한 금액이다. 휠라는 당초 금메달에 1억원, 은메달에 7000만원, 동메달에 50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내걸었다.

포상금은 내달 중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컬링팀은 대한컬링경기연맹 차원의 포상금은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지난해 집행부 내분으로 회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 단체 처분을 받는 등 파행을 겪어 재정적 문제로 포상금 제도를 마련하지 않았다.

지난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 대표팀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 여자 컬링팀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로부터 약 1000만원(100만엔)의 포상금을 받는다.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팀은 일본컬링협회의 재정적 문제로 협회 차원의 별도 포상금은 받지 못한다.

대신 공식 후원사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가 여자 컬링팀에 포상금 대신 포상쌀 100가마(가마당 60kg)를 제공한다.

쌀 1가마는 약 60kg으로 100가마면 6톤에 달한다. 마이니치 신문은 “쌀 6톤은 일본인 1명이 평균 110년간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팀원 5명과 코치 2명이 나눠도 한 사람당 14년간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