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900 돌파]김영준 센터장 "연내 1000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아"

by이후섭 기자
2018.01.16 15:48:48

수급개선 기대…기관 투자확대시 추가 상승여력 충분
"바이오株 쏠림 부담…조정 거치면서 수급 다변화 이뤄질 것"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 코스닥 지수가 랠리를 이어가며 900선마저 넘어섰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따른 기관의 코스닥 투자확대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株)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 조정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9.62포인트(1.08%) 오른 901.2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2년 3월 이후 16년여 만에 종가기준 900선을 넘겼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23억원, 45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시장의 방향성과 중장기적인 수급 개선 기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전반적으로 시장 수급이 좋고 성장에 대한 낙관, 글로벌 유동성도 양호해 코스닥지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실질적인 액션 플랜이 구체화되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코스닥 투자확대가 실제 집행된다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기관의 수급이 받쳐주기만 한다면 연내 1000선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실질적으로 기관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스닥지수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고 시총 상위 바이오주 집중 현상은 부담이라는 평가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2.88% 급등했다. 김 센터장은 “시장에서 바이오주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수급 조정을 받는 국면이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주가 조정 받으면서 코스닥시장의 또 다른 축인 반도체·IT 부품주, 미디어 등 소비재주로 수급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