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위원장 "2017년까지 외래관광객 2천만 달성할 것"

by강경록 기자
2015.11.18 15:31:07

한국방문위원회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간담회 열어
"관광선진국 되기 위한 전환점
주력산업되려면 관광청 설립해야"

18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이 우리나라가 관광선진국으로 가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한국방문위원회).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인 관광객 1000만명, 일본인 관광객 500만명까지 늘리면 외래 관광객 2500만명도 가능하다.”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광산업은 반드시 키워야 하는 산업”이라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작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조기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의 중점사업을 설명하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 박 위원장은 “이번 한국방문의 해는 우리나라가 관광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 한국방문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친절한 대한민국’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K스마일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2012 한국방문의 해’가 외래 관광객 1000만시대를 연 계기였다면 이번 캠페인은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여는 촉매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르면 2017년에 외래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이 가능하다. 한국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는 인구 14억명의 중국과 아래에는 1억 2000만명의 일본이 있다. 이 두 국가의 인구를 합치면 15억명이 넘는다. 그런 면에서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매우 높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650만명이다. 올해는 메르스 영향으로 600만명으로 줄기는 했지만 예전에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350만명에 이르던 때를 염두에 두고 이 둘을 합하면 10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박 위원장의 생각이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 일본인 관광객이 500만명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2500만명은 충분히 가능하고, 3000만명까지 늘어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이 한국의 주력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관광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세계에서 관광청이 없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관광산업을 제대로 키우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광청이 꼭 있어야 한다”며 “관광공사는 입법기관이 아니다. 관광청 설립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 한·중·일 관광청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근거는 1948년 유럽에서 설립한 여행위원회”라며 “이 위원회는 자국 내 여행 자유화는 물론 관광산업을 키우기 위한 법을 제안하고, 정부지원을 독려한다. 한·중·일이 함께 관광청을 만든다면 이 같은 여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2008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부득이한 사정으로 1년 만에 사퇴를 했다. 이번에 위원장을 다시 맡은 이유도 당시 맡은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이 우리나라가 관광선진국으로 가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한국방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