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03.12 17:09:2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12일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문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정부가 태도를 바꿔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1일 정부가 국무회의에 원격의료법 개정안 상정을 미룬 데 이어 오늘 입법 전 시범사업 시행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건강보험 제도개선에 적극적 의사를 밝힌 것은 진일보한 정부의 태도 변화”라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협은 “원격의료에 대해 국민에게 정부가 추진중인 원격의료와 다른 내용을 홍보할 뿐 아니라 의료발전협의회에서 협의된 사항을 의협이 번복하고 집단휴진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것은 대화의 진정성에 여전히 의문을 갖게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의사들이 국민으로부터 오해와 비난의 위험을 무릅쓰고 투쟁을 시작한 것은 잘못된 의료제도가 시행되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국민건강에 피해가 생길 수 있고, 이를 막는 것도 의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방상혁 의협 투쟁위 간사는 “10일 총파업에 이어 전면총파업이 강행되는 데 대해 의사들도 큰 윤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의협이 먼저 대화를 제의했고, 정부가 한발 물러선 만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늘의 담화문이 정부의 명분쌓기에 지나지 않고,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없다면 24일 총파업은 강행될 것이며, 이는 정부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에서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대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인 지, 의사협회가 무엇을 원하는 지 논의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