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울산 경제 최근 10년간 정체된 수준…성장 동력 확보, 구조 개선 필요"
by이윤화 기자
2022.12.01 15:30:00
한국은행, 2022년 통화정책 워크숍 제2세션
지역별 주택가격 동향 및 리스크 평가 결과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경상북도 울산의 경제가 최근 10년간 정체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조선 등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서비스업 마저 제조업 업황에 의존하는 구조라 성장 동력이 부족하단 평가다.
한국은행은 1일 개최한 2022년 통화정책 워크숍 제2세션에서 ‘울산경제 재도약 여건 평가와 성장 선순환을 위한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울산 경제성장률은 전국 경제성장률에 비해 낮았으며, 최근 10년 동안은 거의 정체된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00~2010년중 3.0%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1~2020년중엔 0.1%에 그쳤다.
중장기적 성장잠재력 역시 전국에 비해 울산 지역은 특히 큰 폭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0년까지 4년간의 잠재성장률은 전국이 2.5~2.7%를 나타냈으나 울산은 0.9%에 그쳤다. 2001~2005년 각각 5.0~5.2%, 6.1%와 비교해보면 전국이 2.3~2.7%푄트 떨어질 동안 울산 잠재성장률은 5.2%포인트 급락해 2배 가까이 더 많이 떨어졌다.
울산 지역 성장률 하락은 자본, 노동, 총요소생산성(TFP, 노동이나 자본 등 물적 생상요소 이외 생산에 미치는 포괄적 요인)의 기여도가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동 측면에서는 울산지역의 인구 순유출 흐름이 2016년 이후 이어졌는데 이는 자동차·조선·석유정제·화학 등 주력 산업의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울산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수의 산업에 집중되어 대외 충격에 취약한 구조”라면서 “서비스업도 제조업 업황에 의존하면서 경기변동성을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울산 지역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생산요소의 활력 제고, 인적·물적 투자의 선택과 집중, 혁신을 위한 경제시스템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