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3.24 15:05: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TV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연출 신경수)에 삼성전자도 ‘손절’ 움직임을 보였다.
24일 삼성 사내 게시판에는 조선구마사 논란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한국 총괄 국내 광고 담당자’는 해당 글에서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 프로그램의 당사 제품 광고는 이후 회차부터 전면 중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이번 광고 노출은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시간대 기존 SBS의 월화 드라마 시청률 시뮬레이션을 통해 청약, 노출된 것으로 해당 드라마의 제작 협찬 및 스폰서십과 당사는 전혀 무관함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첫 회부터 해당 프로그램의 부정 이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나, 기존 청약분인 어제 분까지 광고가 노출된 상황으로 이후 회차부터 광고 전격 중지하고 당연히 재방 및 2차 판권 등에도 당사 제품 광고 노출을 완전 차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자는 “제한적이기는 하나 이번 건과 같이 부정 이슈가 생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전 필터링 하고 필터링이 안된 경우라도 이번과 같이 즉각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글은 한 임직원이 ‘조선구마사’에 자사 광고 여부를 묻자 답한 내용이다.
상성뿐만 아니라 제작 지원 등 광고에 참여했던 기업들도 잇따라 발을 빼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 불매운동까지 언급되는 등 역사 왜곡 관련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선구마자 제작협찬/제작투자/광고사 목록’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 LG생활건강, 에이스침대, 호관원, 뉴온 등이 제작 지원 및 광고 중단 사실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