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원료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하반기 회복 기대"(상보)

by남궁민관 기자
2017.08.11 16:21:3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국제강이 올해 2분기 원료 단가 상승, 환율 변동 등 외부 악재들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제품 판매는 지속 늘며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고 영업이익 역시 9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잇고 있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001230)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4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 증가한 1조5101억원,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하며 마이너스(-) 6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지속적인 판매확대로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이어지고 있는 철광석 및 석탄 등 원료 단가의 상승세가 판재료 등 주요제품의 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율이 떨어지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동반 추락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환율 변동의 악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브라질 CSP 제철소의 지분법 평가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1조3943억원, 영업이익은 56.7% 감소한 4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64.4% 줄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동국제강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주력 제품들의 판매는 꾸준히 확대 추세이지만 제품가격 상승이 원료단가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판매가 부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3분기 중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추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건설경기 호조로 수요가 지속되어 봉형강류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변동의 직격탄을 맞은 브라질 CSP 제철소와 관련해서는 “환율의 영향은 환경이 좋아지면 다시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상반기 130만톤의 슬래브를 생산·판매헤 연간 270만톤 이상의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저원가 조업체제 구축에 집중하는 동시에 슬래브 시황도 상승세에 있어 조기 경영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동국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