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과 경복궁 경치는 덤…'페스티벌 마당' 전

by김용운 기자
2016.10.26 13:54:01

'MMCA-현대차 뮤지엄 페스티벌: 마당'전
26일부터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옥상 개방 등 다양한 행사 열려

‘MMCA-현대차 뮤지엄 페스티벌 :마당’ 전이 열리는 26일부터 30일까지 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옥상(사진=김용운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가을로 물드는 북악산과 경복궁의 풍경을 보며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문화예술 축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서울관 전시 공간 안팎에서 ‘MMCA-현대차 뮤지엄 페스티벌: 마당’을 개최한다. 서울관 건축의 특성인 ‘마당’을 콘셉트로 기획된 이 행사는 미술, 건축, 현대무용, 클래식 음악 등 여러 예술 장르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먼저 개막일인 26일 오후 서울관 마당에서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과 서울시향 부지휘자 최수열 등이 참여하는 첼로 앙상블,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사운드 아티스트 최태현, 영상예술가 장혜연 등의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다.

그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서울관 옥상에서는 ‘옥상달빛 페스티벌’과 ‘옥상캠핑’ 및 ‘옥상 낭독회’ 등을 개최해 단풍이 물든 경복궁의 야경과 여러 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멀티프로젝트홀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의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문학 강연과 사운드 퍼포먼스를 더한 ‘연속동사’가 열린다. 현대예술을 철학적,사회적 배경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

29일 오후에는 안무가 김주헌의 댄스파티 ‘클럽 MMCA’, 가수 하림과 창작집단 ‘모임 별’ 등이 참여하는 파티 ‘백번의 대화, 천개의 마주침, 만 개의 영감’ 등이 서울관 외부 주차장에서 열린다.

이 밖에 윤가림 작가는 서울관 1층 로비에서 빵을 굽고 관객과 나눠 먹는 ‘베이킹 퍼포먼스’를 하고 작가 김현준, 유화수, 이완으로 이뤄진 ‘산업예비군’은 서울관 로비 내외부에 관객들이 누워 쉬거나 놀 수 있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여는 행사다”며 “서울관의 열린 공간적인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예술분야의 어울림과 예술계와 비예술계를 아우르는 창의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참여는 서울관 통합 입장료로 참여 가능하다. 일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02-3701-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