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6.04.08 18:28:1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새누리당 대표는 김무성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이 청와대 출장소임이 확인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양명모(대구 북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박 대통령만이 새누리당의 대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새누리당의 천박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발언”이라며 “대구 선거가 급하다보니 소위 ‘박근혜마케팅’을 한 모양이지만 자신들이 투표로 뽑은 당 대표를 부정하고 대통령이 당 대표라고 한 것은 자신들의 밑바닥만 드러낸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그동안 청와대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걸 비춰보면 자신들의 처지를 솔직하게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며 “김무성 대표는 이런 소리를 들어도 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가는 곳마다 박대통령 발목 잡는 못된 야당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스스로 당 대표라기보다 청와대 하수인임을 자처하고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당 대표를 대표라 부르지 않고 청와대 눈치만 보는 집권 여당, 그런 모욕을 당해도 열심히 당 대표는 대통령 찬가만 부르는 정당, 무릎 끓고 이번에 찍어 주면 정말 잘하겠다고 읍소하는 새누리당의 민낯”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