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정상급 피아니스트 한 무대에…정의선 회장 제안이 만든 음악회

by이윤화 기자
2026.07.01 09:12:24

정의선 회장, 2년간 피아니스트들과 직접 교감 추모음악회 완성
김선욱 지휘자 "17년 전 감동 계기…창업회장유산 되새긴 공연"
CNN, 공연 준비 비하인드 집중 조명…전 세계 180여 개국 방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를 위해 2년여 동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과 직접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이끈 사실이 CNN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을 통해 알려졌다.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4명이 한 무대에 선 전례 없는 공연은 정의선 회장의 제안에서 출발해 장기간의 준비 끝에 결실을 맺었다.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의 준비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근 쇼타임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

이번 공연은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4명이 한 무대에서 협연한 이례적인 무대로 주목받았다. 특히 프로젝트는 정의선 회장이 약 2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정 회장은 추모 음악회 인사말에서 “2009년 아내의 권유로 네 대의 피아노 연주회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와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지께 여쭤봤다면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는 “2009년 네 대의 피아노 공연을 정의선 회장이 관람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17년 만에 회장님의 제안으로 이 공연을 열게 됐고, 단순한 추모를 넘어 정주영 창업회장의 업적과 유산을 되새긴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공연 성사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피아니스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김 지휘자는 “네 사람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꿈같은 프로젝트였다”고 했고, 선우예권 피아니스트도 “정주영 회장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깊이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이번 공연을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을 그린 음악적 초상”이라고 소개하며 리허설 과정과 무대 뒤 장인들의 노력, 공연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CNN 인터내셔널을 통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80여 개국에 방영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뿐 아니라 공연이 완성되기까지의 치열한 준비 과정과 사람 중심의 철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