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다 자도 됩니다…현대무용 'Zzz' 31일 개막

by장병호 기자
2023.10.26 14:49:10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제작
황수현 안무…''잠''에 대한 탐구 몸짓으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는 황수현 안무가의 신작 ‘Zzz’를 오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한다.

현대무용 ‘Zzz’ 연습 장면. (사진=서울문화재단)
‘Zzz’는 잠의 성질을 가지고 ‘감각’과 ‘공동’에 관해 탐구하는 현대무용이다. 대사 없이 움직임과 소리로 3시간의 공연을 구성했다. 이번 작품에서 황수현 안무가는 관객이 극장 안에서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 ‘잠을 자는 행위’를 해보며 적극적으로 공동의 감각을 구성하는 퍼포먼스에 동참하게 하는 실험을 펼친다.

공연은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진행한다. 관객이 편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게 무대를 구성했다. 관객은 신발을 벗고 극장에 입장하며 무대 위에 누워 각자 집중하고 싶은 감각에 몰입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안무가를 포함한 퍼포머 7명의 움직임과 사운드아트가 결합해 잠자는 행위로 인도한다.



황수현 안무가는 ‘이 시대의 춤 공연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토대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한국춤비평가협회 ‘2019 베스트 작품상’, 2021년 27회 무용예술상 안무상,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Zzz’는 대학로극장 쿼드가 ‘창작초연 중심 1차 제작·유통극장’으로서 직접 공연을 제작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티켓 가격 전석 4만원.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