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주오 기자
2023.03.17 19:33:5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인천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깨트린 범인은 옆 동에 사는 이웃으로 확인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7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한 아파트에서 지름 8mm짜리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세대 중 한 곳인 29층 집에서는 두께 3㎜ 유리 2장 중 바깥 유리에 3㎝ 크기의 구멍이 났고 주변도 깨졌다. 피해 세대 3가구 모두 20층 이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2가구는 같은 동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하고 쇠구슬 판매 업체를 수소문 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거쳐 옆 동 의심 세대를 특정한 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고무밴드·표적지·표적 매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범행 동기를 수사한 뒤 오는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