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과 원칙있는 통합 추진”
by박태진 기자
2021.04.27 14:40:23
주호영과 논의…협상시 장기화 불가피
전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필요
중도실용 지향…유능·도덕 등 5대 혁신 제시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당이 27일 국민의힘과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양당의 본격적인 합당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지만, 국민의당이 ‘원칙있는’ 통합이라는 전제조건을 내세우면서 세부 협상 과정을 거치며 논의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국민의힘과 원칙있는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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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당 당사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원칙있는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며 “그동안 수렴된 당원들의 뜻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겸 당 대표 권한대행)를 만나서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과 가능한 시간에 만나 의논하겠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주 권한대행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전당원 투표나 여론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흡수통합을 주장하고 있는데 주 원내대표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묻는 질문에는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주 원내대표와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또 “저희가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중도 실용노선,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왔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이 5가지가 있다. 유능, 도덕, 공정, 국민통합, 청년을 위한 문제”라며 “이런 내용을 가지고 (주 원내대표에게)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함께 의논하면 자연스럽게 여러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