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공신화 韓 스타트업 "같이 '도전'할 동료를 찾습니다"

by이재운 기자
2018.07.12 12:14:38

정강식 하이퍼커넥트 공동창업자 CTO 인터뷰
230개국 2억명 이용하는 영상채팅 앱 '아자르'
개발자들이 全과정 총괄 '하이퍼X'로 혁신 모색

정강식 하이퍼커넥트 공동창업자·최고기술책임자(CTO)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빨리 실패하고 배워라, 이게 우리의 철학입니다. 개발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우리 조직입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특이한 한국 스타트업이 있다. 창업 초기부터 ‘언어 교환’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시작한 하이퍼커넥트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를 확보했다. 매일 6000만건의 연결이 이뤄지고, 지원 언어는 19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624억원)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외국인 직원과 한국인 직원이 섞인 16개국 출신 다국적 구성원은 ‘우리끼리 비정상회담 촬영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의 하이퍼커넥트 본사에서 만난 공동창업자 정강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처럼 글로벌화(化)를 이룬 비결로 ‘엔지니어(개발자)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든 점’을 꼽았다.



그는 “우리 회사의 장점 중 하나는 글로벌하게 오가는 실제 빅데이터를 국내에서 바로 활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개발자들이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하이퍼X’ 프로그램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X는 하이퍼커넥트 구성원이 다양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제 사업화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하는 제도다. 이런 제도는 하이퍼커넥트의 출발과 맥이 닿아있다.

하게 됐다.

4년 넘게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현재 하이퍼커넥트는 △글로벌 단위 서비스 운영과정에서 오는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를 비롯해 △언어권·문화권 사이 소셜 매칭 성공률 △영상인식을 통한 이미지 분석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

정 CTO는 “이전 직장(금융결제원)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새로운 기술 개발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희열을 느꼈다”며 “”고 말했다. 서로 배울 수 있는 동료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며 그는 “자신이 맡은 일을 정확하게 알고 잘 끝맺음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