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5.27 16:02: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8.7%가 노건호 씨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답자의 31.1%는 ‘적절하다’, 20.2%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란 의견이 더 많았지만, 특히 대구·경북(적절 23.4%·부적절 63.4%)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비율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광주·전라(적절 38.9%·부적절 47.4%), 경기·인천(적절 30.9%·부적절 45.9%), 서울(적절 37.0%·부적절 45.6%), 부산·경남·울산(적절 31.6%·부적절 43.4%), 대전·충청·세종(적절 29.3%·부적절 42.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와 40대 이상 사이에서 의견이 나뉘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많아 60대 이상에서는 적절하다 14.1%, 부적절하다 77.0%로 나타났다.
또 50대는 적절하다 23.4%, 부적절하다 64.5%, 40대는 적절하다 33.0%, 부적절하다 47.8%였으나 30대는 적절하다 53.1%, 부적절하다 31.6%, 20대는 적절하다 33.1%, 부적절하다 17.6%로 적절했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적절하다 8.4%, 부적절하다 84.2%로 나타났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 54.5%, 부적절하다 17.2%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적절하다 30.5%, 부적절하다 36.9%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경우 적절 12.5%, 부적절 85.9%, 중도층에서는 적절 35.5%, 부적절 38.5%, 진보층에서는 적절 47.1%, 부적절 32.6%로 저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앞서 노건호 씨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 선거판에서 읽어내고 아무 말도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