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이 미래 성장동력"..산·학 전문가들 '북적'

by조진영 기자
2014.06.11 15:55:49

''바이오베터·항체의약품 포럼''서 150여명 참가
참석자들 "심도깊은 정보 교류" 호평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1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2014년 바이오베터 및 항체의약품 연구개발 전략 포럼’에는 150여명의 제약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 행사는 한국제약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최하고 이데일리가 후원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분주하고 참석자들은 강연자의 발표내용에 집중했다. 사전에 배포된 자료집에 없는 그래프나 표가 소개될 때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포럼은 제약사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베터와 항체의약품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테면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식도 제시됐다. 문경덕 한화케미컬 바이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존의 암 치료 방식은 암에 직접 대응하는 항체를 만들었다”며 “새로 개발 중인 항체는 인간의 몸 안에 있는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11일 ‘2014년 바이오베터 및 항체의약품 연구개발 전략 포럼’에 참석한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강연을 듣고있다.(사진=조진영 기자)
점심시간을 쪼개 마련된 질의응답시간에는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등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오영민 대웅제약 바이오공정실 책임연구원은 “제약은 산업으로 가면 모두 기밀이 되기 때문에 포럼에서도 노하우 공유가 잘 안된다”며 “항체의약품 분야에서는 초기단계다보니 산업과 개발 측면에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발표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미경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교수는 “하루종일 항체와 관련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분야인데도 그동안 국내 다른 의약품 포럼에서는 특별 세션으로만 다뤄져 온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은희(26)씨는 “졸업 후 제약분야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밝히며 “학교에서 배우던 내용을 실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용 기기 판매업체 관계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보람 마스터코리아 기술영업부 사원은 “평소에는 제약사를 하나하나 찾아가 설명회를 진행해 어려운점이 있었다”며 “포럼을 통해 여러 제약사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 측 인사로 참석한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정부지원과제가 50개를 넘었지만 바이오의약품 과제는 매우 적다”며 “포럼을 통해 많은 전문가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정부 지원을 받아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