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4.05.26 16:37:15
김범수 의장, 한게임-네이버 합병으로 NHN 업계 1위 도와
한게임-네이버 합병으로 수백억원 차익 남겨
카카오와 다음 합병으로 포털+SNS 신 모델 창출 예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네 번째 승부수를 띄었다. 한게임과 NHN, 카카오에 이은 네 번째 도전이다.
김 의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을 결정했다.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지만 실상은 카카오가 다음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현재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29.9%를 갖고 있으며 김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도 23.7%나 된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비율은 1:1.5로 김 의장은 자연스럽게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39.8%)가 된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지분은 기존 14.16%에서 4% 이하로 떨어져 소액주주로 남게 되는 것과 대비된다.
카카오의 직접 상장을 노렸던 김 의장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다음을 통한 우회상장을 택했다. 직접 상장할 경우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증명해야 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할시 주가 하락을 감내해야 한다.하지만 카카오는 우회상장을 통해 미래 가치를 증명할 시간을 벌었다.
김 의장은 이번 우회상장을 통한 현금 확보로 카카오의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 서비스인 ‘라인’의 경우 일본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카카오는 그렇지 못했던 상황. ‘실탄’을 통해 정체 상태에 있던 해외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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