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3.01.29 19:56:55
현장 사고조사 착수..유사시설 등 안전점검 가능성 내비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삼성전자(005930) 불산 누출사고를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가 삼성의 유사사업장에 대한 확대 점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고용부 관계자는 “현재 현장조사팀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 기본적 재해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하면 다른 현장에 대한 추가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조사팀은 경기지청 2명, 수도권 중대산업사고예상센터 6명,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 3명 등으로 꾸려졌다. 조사팀은 폐쇄회로 영상 판독을 통해 사고 발생 전후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숨진 협력업체 직원이 맹독성 물질을 다루면서 방제복을 입지 않은 점과 불산 유출 이후에도 공장 조업이 계속된 정황 등이 밝혀졌다. 이같이 삼성이 불산 누출 전후에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해 피해를 키운 정황이 계속 드러남에 따라 고용부는 위험물질을 다루는 비슷한 현장 점검도 고려 중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공장 자체가 되든지 유사 시설만 지정해서 점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를 마무리한 후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