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7도 눈밭에 등장한 中 휴머노이드, 또 새 기록 썼다
by이명철 기자
2026.02.02 10:49:01
유니트리 G1, 신장 알타이 지역서 13만보 실험 완료
위성 내비게이션, 체화지능으로 직접 경로 개척해 주행
中 매체 “극한 상황서도 기술 확인, 고품질 발전 실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기장 트랙과 고속도로, 자갈밭을 넘어 이젠 눈으로 뒤덮인 극한의 추위 환경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중국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걷기 실험을 완료하며 단순 동작뿐 아니라 내구성 측면면에서도 성과를 보인 것이다.
| |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중국 신장 알타이 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영상=중국 웨이신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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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영 중국중앙TV(CCTV)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G1이 눈밭 위를 걸어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신장 알타이 지역을 G1 모델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는데 로봇의 무릎 관절까지 묻힐 만큼 눈이 많이 내렸다. 로봇은 눈을 헤치고 오랫동안 눈밭 위를 걷는데 잠시 후 거대한 모양의 동계 올림픽 로고를 그린 장면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 G1 모델이 가로 186m, 세로 100m 규모의 동계 올림픽 로고를 한 걸음씩 걸어서 새긴 것이다. 해당 모델이 모든 로고를 직접 그린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유니테크측은 이번 실험을 통해 13만보를 걷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알타이 지역은 인류 스키의 발상지로 알려진 지역이다. 이곳 한 동굴에선 스키를 타면서 사냥하는 고대인의 모습을 그린 벽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알타이는 통상 겨울철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추위인데 이번 영상에서도 영하 47.4도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걷기 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유니트리가 개발한 G1은 키 132cm, 무게 35kg로 초등학교 저학년 크기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달리기, 격투기 등 다양한 운동 능력을 과시했는데 이번에는 극한 환경에서 내구성을 보인 것이다.
| |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중국 신장 알타이 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영상=중국 웨이신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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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중국 신장 알타이 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영상=중국 웨이신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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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의 관건은 극한 추위 환경에서 로봇이 어떻게 구동하는가이다. 극저온은 배터리 효율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윤활유가 굳으며 센서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G1은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 cm 단위의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했으며 내장된 체화지능 시스템을 통해 눈 지형에 따라 실시간 최적 경로를 계획하고 장애물을 피했다고 화시측은 전했다.
CCTV는 “이번 실험이 동계올림픽 정신일 뿐만 아니라 천년 눈맥을 목격한 극한의 추위 속에서 중국 과학기술 혁신 세력이 작성한 확고한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 올림픽 등을 개최하며 첨단 기술의 성과를 전세계에 알렸다. 올해부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적인 양산과 서비스 및 생산 현장 투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 넷이즈는 “이번 도전이 G1 로봇의 하드웨어 성능과 지능형 제어 능력을 극한으로 시험하는 것뿐 아니라 실험실에서 극한 상황까지 유니트리 기술을 활용하는 중요 실천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핵심 기술 축적과 산업 배치를 바탕으로 유니트리는 극지 과학 연구, 국경 순찰 등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용을 촉진하고 체화지능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중국 신장 알타이 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중국 웨이신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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