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국배 기자
2025.05.29 12:00:08
금감원, 관리 기업 41곳 선정…10년 만에 가장 많아
5대 계열 전년과 같아…금호아시아나 등 4곳 빠져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기업군으로 41곳을 선정했다. 2015년(41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유진, 부영 등 9개 그룹이 새로 추가되고 금호아시아나 등 4곳은 빠졌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이 2조 4012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 공여액이 1조 4063억원이 넘는 41개 기업집단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은행 대출이 많아서 은행들이 특별 관리하는 기업을 말한다. 주채무계열로 편입되면 돈을 빌려준 은행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기업 재무 상태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2015년 41개였던 주채무계열 수는 2020년 28개로 줄었다가 2021년과 2022년 32개, 2023년 38개, 2024년 36개로 다시 늘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유진,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등 9곳이 새로 들어왔고 금호아시아나,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 등 4곳이 빠졌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온시스템은 주기업체와 계열이 타계열로 인수되면서 빠졌다. 호반건설, SM은 총차입금이나 신용공여가 감소하면서 제외됐다. 반면 유진, 부영 등은 신규 사업·설비 투자, 계열사 합병 등으로 총 차입금과 신용공여가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