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의정부시' 참여…경기 북부지역 연결

by함지현 기자
2024.12.11 14:10:00

11일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 광역교통 협력 강화 논의
의정부경전철 15개역·1호선 5개역 확대
의정부 경유 서울버스 8개 노선은 이미 적용 중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범위가 의정부시까지 확대된다. 이로써 46만 의정부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과 공동생활권인 경기북부 지역까지 폭넓게 연결하게 됐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나눴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윤종장 교통실장, 의정부시 유창훈 철도교통과장, 정영민 버스정책과장도 참석해 실무적인 사항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지로서, 지리적으로도 서울북부와 직접 맞닿아 있어 출퇴근 등 필수 생활권의 연계가 높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1호선, 7호선 등 의정부 관내 도시철도가 서울 도심 및 강남 지역과 맞닿아 있고, 버스 등 양 도시간 환승 연계가 매우 높다. 올해 5월에는 서울09번·서울10번 서울동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해 교통 접근성을 높였다.

업무협약 이후 시스템 개발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의정부시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면, 의정부 관내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에서도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리·남양주·고양·김포 등 경기도 내 인근 지역 도시철도 이용 가능 구간까지 더하면 교통 편의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인 의정부 지역 도시철도 중 전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의정부 경전철’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에 이어 시외 지역 경전철 중 서비스 구간으로 포함된다. 7호선 장암역은 의정부시 관내의 주요 역사이며,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의정부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8개 노선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서울 지하철, 서울 버스, 공항철도 (인천공항1·2터미널) 하차 등 다양한 노선을 연계하면 활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올해 9월부터 공항철도 인천공항역(T1, T2) 터미널도 하차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 통학하는 수도권 주민 모두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교통 철학과 ‘시민만족, 체감형 교통정책으로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교통정책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7개 지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왔다. 지난 11월 30일부터는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면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김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 등 10여 개의 시외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도시철도를 탑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