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1.11.10 17:16:07
오스테드 추진 영국 ''혼시3''에 납품
英유일 모노파일 업체로 추가 수주 기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아제강지주(003030)의 영국 생산법인 세아윈드가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모노파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법인 설립 후 첫 수주에 성공했다.
세아윈드는 최근 덴마크 국영 해상풍력·에너지 기업 오스테드(ØRSTED)와 영국 ‘혼시(Hornsea)3’ 프로젝트로의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주 규모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인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에 핵심 제품인 모노파일을 납품했다는 것은 기술력과 전문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라고 세아윈드는 봤다. 세아윈드는 지난해 초부터 18개월 동안 오스테드와 기술을 교류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로 영국 북해에 조성되는 혼시 프로젝트 가운데 마지막 구역인 혼시3에 공급된다. 혼시3구역은 해상풍력발전 터빈이 최대 300기 설치될 예정으로 발전용량만 2.4GW에 이른다. 이는 200만가구가 하루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국 내 유일한 모노파일 공급업체인 세아윈드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발판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세아윈드는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8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월 영국 현지에 설립한 기업이다. 영국 에이블해양에너지파크에(AMEP)에 들어설 세아윈드 모노파일 공장은 연간 생산량 24만t 규모로 2023년 안에 가동 개시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2030년 해상풍력 40GW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로 현지 조달 제품을 중시하고 있다. 영국 모노파일 수요는 2023년부터 매년 200~300기 정도로 점쳐진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세아윈드의 비전과 기술력에 대한 오스테드의 신뢰와 양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해 기쁘다”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인 ‘혼시3 프로젝트’의 모노파일 공급자로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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