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AI로 보험금 주는 기술 특허 받았다
by전선형 기자
2020.09.21 12:19:52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 핵심기술 2건 기술특허 획득
알파고 핵심 기술 딥러닝 기법인 ‘CNN 신경망 알고리즘’활용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화생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 지급심사와 관련해 기술 특허를 받았다. 보험업계 최초다.
| 한화생명이 개발한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발명인인 이승우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 차장(사진 왼쪽), 한화시스템의 곽한빈 과장(사진 가운데)과 황기승 대리(사진 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제공) |
|
21일 한화생명은 최근 개발한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허를 획득한 기술 명칭은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과 ‘새플리 값을 이용한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이다. 특허 발명인은 이승우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 차장, 곽한빈한화시스템 과장, 황기승 한화시스템 대리다.
한화생명은 기술 개발을 위해 알파고(구글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핵심 딥러닝(Deep Learning) 기법인 ‘CNN 신경망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CNN은 인간의 시신경 구조를 모방해 만들어진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으로, 이미지 인식에 특화된 기법이다. 한화생명은 이를 활용해 보험업의 데이터를 AI가 마치 이미지인 것처럼 인식하도록 변형시킨 뒤 학습시켰다. 특히 시스템 오류를 없애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여건을 3만5000번의 학습 과정을 통해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이 소비자의 보험금 지급일을 단축시키고, 회사입장에서는 간단한 심사 건을 시스템이 처리해줘 다른 중요한 심사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9년 12월부터 실손보험, 정액보험에 대해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최대 약 50%까지 자동심사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자동심사율은 약 25%다.
이준노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 팀장은 “이번 특허는 외부사례를 채택해 당사 시스템에 적용한 사례가 아니라 내부직원의 아이디어와 부서, 계열사간의 협업과 도전을 통해 이뤄진 결과”라며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업계를 선도하고 향후에도 창의적, 혁신적 디지털 기술 지속 연구를 통해 디지털 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해 부터 추진 중인 보험코어 시스템(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도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 구축은 2022년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