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취급액도 우리가 1등..GS샵 치열한 경쟁 예고(상보)

by장영은 기자
2014.04.29 17:25:30

CJ오쇼핑, 1Q 취급액 근소한 차이로 GS샵 따돌려
매출·영업익도 勝.."올해 1위 탈환 경쟁 치열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CJ오쇼핑(035760)이 2년여만에 명실공히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1분기 업계 1위 기준으로 논란이 돼 왔던 취급액과 매출액에서 모두 경쟁사인 GS샵(GS홈쇼핑(028150))을 앞섰다.

29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취급액은 7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취급액 기준 업계 1위를 달리던 GS샵의 1분기 취급액인 7815억8500만원 보다 0.1% 가량 높은 수치다.

액수상으로는 근소한 차이지만 두 회사가 느끼는 차이는 이보다 훨씬 크다. CJ오쇼핑이 취급액과 매출액에서 모두 GS샵을 앞서며 이번엔 실적 시즌마다 반복되던 1등 논란을 잠재웠기 때문이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CJ오쇼핑과 GS샵은 그동안 각각 매출액과 취급액을 업계 순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봐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왔다.

취급액은 판매한 상품 금액의 총합을 의미하며, 매출액은 취급액에서 제품 원가 등 제조업체에 주는 돈을 제외하고 홈쇼핑이 가져가는 금액의 합이다. 따라서 가전이나 렌털 상품처럼 판매가격이 높은 제품을 많이 판매하면 매출액에 비해 취급액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 GS샵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인 취급액를 기준으로 업계 순위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CJ오쇼핑 측은 “취급액은 회계상의 기준이 아니다”라며 “공시 대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봐야 한다”고 맞섰다.



취급액 기준으로는 GS샵이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계속 앞서고 있었고, 매출액은 CJ오쇼핑이 2012년 2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온라인, 모바일 등 멀티 채널을 통한 TV홈쇼핑 상품의 판매 확대와 온리원(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 호조로 취급액과 매출액이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안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1분기 CJ오쇼핑은 모바일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전사 PB매출 비중이 32%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에 CJ오쇼핑이 취급액 기준으로도 GS샵을 앞서면서 올 한해 업계 1위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업계 순위는 단순한 명성이 아니라 상품 구매 능력 및 대외 이미지와 직결되는 것”이라며 “올해 내내 홈쇼핑 1위를 탈환하기 위한 두 회사간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