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금리, 0.7bp 내린 3.884%… 국고채, 일제히 강보합[채권마감]
by유준하 기자
2023.09.27 17:02:06
연휴 앞둔 숨 고르기… 국고채 금리, 하락전환
국고 3년·10년물 금리차, 14.6bp로 6거래일 만에 축소
연휴 사이 미국 정부 셧다운·PCE 발표 등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하락에 덩달아 하락 마감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찍은 국고채 10년물은 이날 2.4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는 14.6bp로 6거래일 만에 축소 전환했다.
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3.88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7bp 내린 3.884%,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3.942%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4bp 내린 4.030%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3bp 내린 3.946%, 30년물은 1.4bp 내린 3.896%로 마감했다.
장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소폭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는 6거래일 만에 축소되면서 14.6bp를 기록했다.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3.0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444계약, 은행 2361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3162계약, 투신 81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3틱 오른 107.9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920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금융투자가 5690계약 순매수했다.
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국내 채권 금리도 덩달아 하락한 모양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4.506%까지 하락, 간밤 종가인 4.544% 대비 3.8bp 하락했다.
당분간 강세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국고채 시장에선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그간 미국 따라 커브가 스티프닝 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이날 소폭 플랫해지긴 했지만 매수할 만한 이벤트가 발생해야 금리도 꺾일텐데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미국채 금리와 연동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미국 시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상원서 임시 예산안 합의가 도출된 가운데 오는 29일 하원서 표결이 예정됐다. 만일 하원 통과시 오는 11월17일까지 셧다운 리스크를 미룰 수 있다.
같은 날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도 주시가 필요하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여겨지는 데다 물가 추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사흘째 보합권을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3%, CP 91일물도 전거래일과 같은 4.04%에 마감했다.